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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론

연중 제17주간 월(짝) -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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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예레 13,1-11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아마포 띠를 사, 허리에 두르고 물에 담그지 마라." 그래서 주님의 분부대로 나는 띠를 사서 허리에 둘렀다.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나에게 내렸다. "네가 사서 허리에 두를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바위 틈새에 띠를 숨겨 두어라." ... 여러 날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일어나... 가서...숨겨 두라고 명령한 띠를 가져오너라." ... 그런데 그 띠가 썩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 그때 주님의 말씀이 다시 나에게 내렸다. ..."나도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그처럼 썩혀 버리겠다...이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듯이, 내가 온 이스라엘 집안과 온 유다 집안을 나에게 붙어 있게 한 것은 그들이 내 백성이 되어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복음 : 마태 13,31-35 (겨자씨의 비유와 누룩의 비유)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예수님께서는 ...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비록 시작은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부지불식간에 자라나 영광스럽게 완성되어가는 작은 씨앗의 위대함을 오늘 복음을 통해 묵상해 보게 된다. 그리고 크게 성장한 겨자나무 그늘에 많은 새들이 깃들일 수 있게 되듯 크게 성장한 이들의 시원한 그늘에 아주 많은 이들이 안락하게 쉬어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그늘을 선사할 수 있을만큼의 우리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해야 하겠다는 결심도 하게 된다.밀가루 서말은 일상적인 3-4인 가족이 음식을 준비할 때 사용하는 량이 아니라 적어도 장정 백명이 먹을 수 있을만큼의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이만큼 많은 량의 밀가루 반죽을 예로 드시는 주님은 평소 이만큼의 량을 조리하여 사람들을 먹여보신 체험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있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마르코 복음에서는 두 번이나 많은 이들을 빵으로 배불리셨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 말씀은 단순히 누룩이 지닌 큰 효능만을 강조하기 위해 이용된 비유라 하기에는 좀 더 깊은 의미가 숨어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연중 17주일(나해) 제1독서로 봉독된 열왕기 하권 4,42-44에 언급된 엘리사 예언자의 이야기가 오늘 비유의 근거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엘리사 예언자는 100명이나 되는 이들을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으로 배불리셨다. 예수님께서는 5병2어로 수천명을 배불리시고 남은 조각을 모으라 명하시었다. 아주 미소한 것이지만 여러 사람들을 위한 열정에서 비롯되는 좋은 아이디어들은 이 같은 누룩의 의미를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전구의 발견이나 브라운관의 발명 등이 온 인류를 즐겁고, 밝고, 평화롭게 살도록 하였듯이 우리의 뇌리 속이나 마음 속에 있는 좋은 의지와 생각들을 창의적으로 끄집어 내어 수백배 열매 맺어질 수 있도록 정신을 모으는 하루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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